4·3 후유장애인들의 삶, 사진·동영상·구술자료 망라

역사의 기억을 몸에 새겨 넣은‘4·3후유 장애자의 생애사 4·3아카이브전’이 마련된다. ㈔제주민예총·국립제주박물관은 오는 3월27일∼4월17일 국립제주박물관 전시실에서 ‘4·3후유장애자 생애사 아카이브전’(부제 몸에 새긴 역사의 기억)을 갖는다.

이번 4·3아카이브전은 4·3으로 인해 상처를 입고 살아온 후유 장애인의 소외와 질곡의 삶을 이미지, 동영상, 구술자료, 유물 등으로 총화, 4·3과 제주민의 역사를 고스란히 재현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 동안 4·3유물전, 미술전 등을 통해 4·3 진상 규명에 주력했던 제주민예총의 이번 아카이브전은 지난해 10월30일 국가차원의 사과가 이뤄짐에 따라 달라진 4·3의 역사인식을 어떻게 승화시켜야 하는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했다.

이에 따라 역사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생애사를 역사·문화적 맥락에서 조사하고 총제적으로 망라, 제주의 가감 없는 과거·현재· 미래를 짚어볼 수 있는 실험적인 설치전으로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아카이브전은 역사와 리얼리티를 바탕으로 한 개개인의 생애사를 기록함으로써 향후 제주사의 자료 축적, 제주문화원형 복원의 토대구축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

현재 제주민예총 영상위는 4·3피해신고서, 진상보고서, 관련 기록 및 영상 등을 기반으로 4·3후유장애자 100여명의 4·3전후 개인생활사와 장애사(史)를 영상취재 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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