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재연구소 학술발표회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재연구소 제2회 학술발표회가 24일 오후 5시 연구소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학술 발표회는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학술교류 차 제주에 잠시 들른 몽골국립역사박물관 연구원이 제주의 돌하르방과 몽골의 석인상을 관심있게 비교하면서 이뤄졌다.

에레그젠 연구원은 몽골의 석인상은 사람의 형상을 사실적으로 묘사, 무기와 옷 등을 표현하고 제사를 위한 사당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나 제주돌하르방은 옷, 무기를 표현한 게 없으며, 주로 성곽의 출입문에 놓이고 얼굴이 과장되게 나타나는 등 제작 목적이 달랐음이 짐작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주돌하르방의 기원 연구를 위해서는 북방과의 관련성 검토를 위한 몽골 석인상과의 비교 및 100여년간 제주에 주둔한 몽골 문화의 영향 등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몽골의 유목민들은 죽어서도 현생을 이어간다는 돌을 이용해 사람의 형상인 석인상을 만들어 왔다. 몽골 석인상 제작은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오다 돌궐시대에 활발했으며, 공백기간을 거쳐 몽골제국시대에 다시 나타났다 15세기경에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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