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잡무 많고 고발에 휩쓸리기 일쑤

일선 초등학교들이 수업과 잡무 등 과도한 업무 부담에 따른 5·6학년 담임 기피현상이 심화되면서 학급담임 편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주도교육청과 일선 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교단경력이 오래된 고참교사는 물론신규교사들까지 5·6학년 담임을 맡는 데 난색을 표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6학년의 경우 주당 수업시간이 32시간으로 1·2학년의 25시간과 3·4학년의 29시간에 비해 3∼7시간이 더 많아 수업부담이 많기 때문이다.

이 같은 주당 수업시간은 중학교(평균 17∼20시간)나 고등학교(평균 17시간)에 비해 갑절 가까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학내에서 발생하는 ‘왕따’나 폭력·교사고발 사건 등이 대부분 5·6학년에서 발생,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또한 학교 환경정리는 물론 모든 교내행사에 학생 동원을 도맡아 하는 등 저학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잡무’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예·체능이나 영어 과목 등에 대한 교과전담교사의 확대 배치를 통해 수업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또한 대통령 공약사항인 ‘초등학교 표준수업시수 18시간’을 법제화하든지 표준수업시수 초과분에 대해서는 수당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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