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교 1개반 최대 50명 등 신흥주거지역 심각

제주시 신흥주거 밀집지역에 위치한 초등학교의‘콩나물 학급’운영이 불가피, 교육환경이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부터 초·중·고교의 학급당 인원을 35명 이하로 낮추는 교육여건 개선사업을 추진중이다.

올해 학생수용계획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생은 지난해 9만2622명보다 951명이 늘어난 9만3573명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초등학교 45학급 등 초·중·고교 전체적으로 63학급을 늘려 과밀학급 해소에 적극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노형교를 비롯한 한라교·신광교·신제주교·인화교·남광교·동광교·도남교 등 신흥주거지역 학교들의 과밀학급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노형교의 경우 학급당 학생수가 최대 50명에 이르는 학급도 있는 등 도내 초등학교 가운데 학급당 학생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급당 학생수가 가장 적다는 4학년의 경우도 학급별로 43∼44명에 이르는 실정.

여기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55학급으로 동결돼 수업환경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 같은 현상은 택지개발사업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제주시지역 초등학생 집중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중·고교의 경우 학급당 학생수가 35명 이하로 떨어진 반면 일부 초등학교의 경우 인구밀집으로 과밀학급 운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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