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직속기관이자 교사·학생 연수를 담당하고 있는 탐라교육원이 근래들어 내부 직원간에 폭행사건이 잇따라 구설수.

 탐라교육원은 지난 99년 4월과 8월에 두차레의 폭행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지난 4월에도 하급자가 상급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

 경찰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15일 휴가 결재과정에서 시설관리팀장 고모씨와 강모 총부부장간에 서로 좋지 않은 언사를 건네던 중 고모씨가 강모씨의 왼쪽 눈부위를 가격하고(고모씨는 강모씨가 먼저 멱살을 잡았다고 주장) 둘이 엉켜 쓰러지면서 서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

 또 강모씨는 이 과정에서 좌측 눈 전방출혈과 안외골절 상해를 당해 3주간의 진단이 나온데다 폭행사건을 입수한 경찰은 고모씨를 폭력행위 등의 혐의로 입건 수사하는 등 파문이 확산.

 도교육청은 이와관련 자체 조사결과 강모씨와 고모씨는 지난 96년 8월부터 2년5개월 동안 같이 근무하는 동안 인사·예산사용·수당 수령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등 불미스런 관계가 발단이 된 것으로 보는 한편 고씨에 대해 인사위원회에 중징계를 요구. 또 강씨에 대해서도 고씨의 징게와 병행해 행정상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

 이와관련, 주변에선 "불미스런 사고가 잦아 굿판이라도 벌여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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