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출신 부재자투표소 설치 요구 봇물

대통령 탄핵으로 대학생들이 정치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가에서 부재자투표소 설치 움직임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제주대에 따르면 육지부 출신 대학생들이 중심이 돼 대학 홈페이지 게시판에 ‘투표도 하지 않는 국민’의 오명을 벗겠다며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해 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대통령 탄핵사건으로 정치에 대해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자신들의 손으로 투표참여를 통해 국회의원의 옥석을 가리겠다는 열의가 표출된 것이다.

ID‘투표하고파요’는 “이제까지 부재자투표를 해 본적이 없다”며 “나의 한 표로 내가 원하는 깨끗한 국회의원을 뽑고 싶다”고 말했다.

또 ‘부재자’란 ID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총학생회는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해 육지부 출신 학생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총학생회 관계자는 “선관위에서는 부재자투표 신청인이 2000명이 넘어야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다고 했다”며 “2000명이 안되면 아라동 주민과 인근 산업정보대와 연계해서라도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선거법에 따르면 해당 읍·면·동에 거소를 둔 부재자 선거인수가 2000명을 넘는다고 예상될 때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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