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토론회에서 후보들은 후보·가족 신상에 대한 패널들의 가시돋친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한나라당 양정규후보는 지난 93년 재산등록때 재산과다·은닉 등의 이유로 당시 소속당인 민자당으로부터 출당권고를 받았다는 언론보도의 진위여부,민주당 장정언후보는 이전까지의 행적을 들어 여권지향적이라는 비판에 대한 답변을 요구받았다.

 자민련 강봉찬후보는 본인을 포함한 가족 가운데 현역이 한명도 없는데 따른 병역문제,민국당 김호민후보는 재산세·소득세 납부실적 전무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대답해야 했다.

 이같은 패널들의 질문에 대해 일부 후보들은 자신을 합당화시키는 해명성 답변(?)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출당권고 진위여부에 대해 양후보는“사흘전에 이같은 얘기를 처음 들었다”며“출당(黜黨)의 출자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장후보는“지난 91년 지방의회때 민자당 당적을 갖고 도의회의장을 역임했으나 신한국당으로 당적이 바뀌면서 제적된 줄 알았었다”며“국가가 어려운때 국가·국민을 위해 봉사해달라는 권유를 받고 민주당에 입당했다”고 말했다.장후보는“여권이라면 권력지향적 이미지를 풍기는데 권력쪽에 한 번도 서있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병역문제와 관련 강봉찬후보는 “제2국민역도 전쟁이 나면 군대에 가야하는 입장”이라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유보했다.

 김후보는“학업에만 매달리던중 아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입원하는 바람에 막노동을 하면서 생계를 꾸렸다”면서“이같은 상황에서도 학업과 동생 뒷바라지를 해야 하는 각박한 생활속에서 재산을 모을 수 없었다”고 대답했다.<강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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