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산간개발과 지하수

 중산간지역 골프장 조성에 대해 후보들은 지하수등 환경오염에 우려를 보내고 있으나 필요성에 대해선 대부분 인정하는 입장을 보였다.

 질문순서에 따라 양정규의원과 김호민·장정언후보는 환경오염 우려와 더불어 방지대책이 필요하다며 긍정적 견해를 보인 반면 강봉찬후보만은 환경오염이 클 것이라며 반대입장임을 견지했다.

 골프장조성에 따른 환경차원의 후보의견을 묻는 질문에 한나라당 양정규의원은 “골프장 건설은 반대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하고 “다만 생태계와 경관별로 보전등급을 매겨 행위를 제한한다면 지하수등 환경은 충분히 보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호민 후보는 “중산간은 개발되면 될수록 오염을 막을 수 없다”면서도 “지역적 여건을 고려할때 개발할 수 밖에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하고 다만 일방적 주민피해를 요구할 수 없는만큼 학계와 전문가,농가등이 연계해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봤다.

 또한 장정언후보는 “골프장을 시설하고 이를 이용하면서 여러가지 여건으로 인해 지하수 오염은 매우 염려된다”고 전제,“오염방지시설을 철저히 하고 환경영향평가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강봉찬 후보는 “골프장 35개가 조성되면 북제주면적의 1860평방㎞가 골프장으로 덮이게 된다”며 “그러면 환경문제는 골프장이 가장 크기 클 것”이라고 보고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농어가 부채탕감

북제주군지역이 1차산업 중심지임을 반영이나 하듯 이날 TV토론에서는 농어가 부채탕감 방안을 놓고 후보간 저마다 입장을 톤높여 강조하며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먼저 입장 피력에 나선 김호민 후보는 "농가부채는 농업정책 부실로 초래된 것"이라며 "원인자 부담원칙에서 당연히 정부가 책임을 wu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김후보는 "농어가 부채탕감법을 제정하고 공적자금을 투입,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봉찬 후보는 "대선때 김대중대통령이 농가부채 탕감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는 원칙에 벗어난 상식밖 공약이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 이유로 강후보는 농가외에 소상인등이 부채를 졌을때도 부채를 탕감할 것이냐고 묻고 부채탕감 공약보다는 오히려 이율을 낮추는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장정언 후보는 "현재 정부와 여당은 12.5%금리를 5%로 인하 조치하고 있다"고 전제, 경영개선자금을 2조원 조성해 농어가 부채 탕감정책을 추진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장후보는 "경영개선자금 2조원을 3조원으로 늘려 농가 부채를 탕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정규후보는 "농업도 어업도 축산도 어렵다. 농촌이 어려워진 것은 정부책임"이라고 운을 떼고 "뚜렷한 대책없이는 농촌경제를 살릴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후보는 "농민들은 부채갚을 능력이 없는 만큼 정부예산으로 반드시 탕감해줘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이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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