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선거구 한나라당 현경대,민주당 정대권,무소속 김용철 후보는 4·13총선이 점점 무르익어 감에 따라 저마다 자신들의 승리를 호언하면서 투표를 일주일 6일 현재 30~3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표 흡수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여야 각 후보진영은 지금까지 합동연설회와 제민일보를 비롯한 언론사 합동 TV토론회에서 상대후보의 약점이 대부분 노출됐다고 보고,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 이를 집중 부각시켜 넉 다운 시킨다는 전략 하에 거리유세를 통해 밑바닥 표밭을 일구는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한나라당 현경대 후보는 6일 오전6시 사라봉을 찾아 아침운동을 나온 유권자들을 만나 일일이 악수를 나눈 데 이어 낮에는 연동노인회관을 방문해 출마인사를 드리고 “노인복지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을 약속했다.

 현 후보는 오후6시 일도지구 수협사거리 거리유세를 통해 “올해 감귤가격 폭락이 도청 공무원들의 탁상행정과 제주도정의 책임으로만 모는 정대권 후보의 시각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한 후 “정 후보는 도정 모든 분야에 자신과 도지사가 협의한다고 하면서 감귤문제의 책임을 도지사에게만 돌리고 자신은 과연 자유로워질 수 있는 거냐”며 “감귤정책의 실패는 지사뿐만 아니라 정 후보도 함께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박했다.

 현 후보는 또 “정 후보는 지난 합동연설회에서 주어진 30분을 채우지도 못하면서 그중 대부분을 사실도 아닌 인신공격으로 채우더니 TV토론회에서도 마찬가지 였다”며 “어떻게 구시대의 잘못된 행태만을 답습하는 후보가 ‘바꿔’란 말을 사용할 수 있는 거냐”고 후보자질론을 거론했다.

 현 후보는 이어 “국회의원의 힘은 집권여당이나 대통령에게서 나오는 게 아니라 우리를 뽑아 준 제주시민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정 후보의 여당후보 역할론을 반박했다.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를 거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무소속 김용철 후보는 6일 오전 여성직장인들이 많이 몰려 있는 출판사와 화장품회사,상록회관을 잇따라 돌며 30~40대 여성표 공략에 치중했다.

 김 후보는 오후5시부터 노형동 스마일마트와 한국·런던물류,신제주 뉴월마트 일대에서 릴레이식 거리유세를 펼치며 “경제를 아는 젊은 일꾼을 선택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후보는 “국민 한 사람당 1년에 187만원,모두 80조원의 세금을 내는데 이를 감독해야 할 국회는 걸핏하면 싸움만 하고 방탄국회니,총풍이니 세풍이니 하면서 하라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면서 “경제를 아는 전문 일꾼만이 국민이 피땀흘려 내는 세금을 제대로 감독할 수 있다”며 경제일꾼론을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유권자의 한표는 국민이 4년간 내는 세금 700여만원의 가치로 이런 표를 같은 동네니까,문중이니까,학교가 같고,밥 한끼 사주니까하며 줘버릴 제주시민은 없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바꿔도 제대로 바꿔야 한다.젊고,성실하고 경제를 알아 쓰러진 국가경제와 제주경제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인물,기호4번 김용철을 선택해 달라”며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이재홍·이태경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