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과 당근,마늘뿐 아니라 최근엔 구제역 파동으로 축산업등 농촌경제 파탄지경에 이르렀다. 그 원인과 해결책은.

 김호민=지금 농촌지역은 화확비료 사용으로 산성화 극도화됐고 먹으면 인체에 해로운 성분도 검출되고 있다. 이제 농업도 환경친화적 산업으로 전환해야 할 때다. 유기농법 적극적 도입과 3차산업과의 연계가 필요하다.

 강봉찬=제주의 도내 농업비중이 50%이고 북제주지역만해도 감귤이 22%비중을 차지,감귤문제는 중차대한 문제다. 감귤매출이 98년에 9600억원에서 지난해엔 3000억으로 2분의 1에 해당하는 손실을 봤다. 엄청난 비중만큼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장정언=감귤농가들의 어려움은 도민 누구나가 공감하고 있다. 감귤은 제주만의 산업이 아니다. 양곡산업처럼 감귤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당근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농업재해보상법 제정,감귤을 국내 굴지의 품목으로 육성해 나가겠다.

 양정규=감귤등 농·축·수산물 가격 불안정이 농촌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IMF로 인한 소비부진도 한 요인이다. 농산물 가격 안정대책이 시급한 시점으로 최저가격보장제등이 필요하다. 도 농민부채를 탕감하지 않고는 농촌경제 안정될 수 없다. 농어가 부채경감 특별법 제정하겠다.

 -농민들 못지않게 어민들도 심각한 문제에 봉착해 있다. 한·일어업협정의 문제점과 향후 체결될 한·중어업협정의 과제는.

 강봉찬=98년말 한일어업 협정체결은 그 과정에서 상당히 미숙하게 대처했다. 이대로 한중어협마저 체결된다면 국익과 어민 손실은 엄청날 수 밖에 없다. 중국의 우리수역내 불법조업등을 막는 방안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김호민=급하게 협상에 나서다 보니 협상에 참석했던 이들이 전문지식이 없어 신중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앞으로 남은 한중어업협정만이라도 어떻게 대처해야 바람직한지를 염두에 두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

 강봉찬=득보다 실이 상당히 많다. 생산량이 감소되고 연안어장은 오염돼 산란기능이 상실되고 있다. 어족자원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만큼 자원관리형 어업으로 전환하는게 필요하다.

 장정언=매우 졸속적으로 이뤄진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EEZ내 입어절차를 간편화하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 한중어업협정도 중요하지만 이에앞서 한일공동수역도 마음놓고 어업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빠른시일내 이뤄져야 한다.

 양정규=한일어업협정은 인정할 수 없는 문제다. 여당이 날치기 통과를 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 아무튼 어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본다.

 -정부의 농협과 축협 통합정책에 대한 각 후보의 견해와 그 이유를 밝혀달라.

 장정언=통합하게 된 배경은 정부 구조조정 일환으로 알고 있다. 농·축협은 단위생산자 조합의 전문성등을 잘살려 제대로 접근해 해결했으면 한다. 양 조직간 갈등으로 문제를 빚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양정규=축협중앙회에서 통폐합 문제를 위헌이라면 헌법재판소에 제소가 된 상태다. 판정결과에 따라 다시한번 진지하게 협의해야 할 문제다.

 김호민=농협과 축협이 분리돼 운영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농·축협은 위헌여부를 가릴 것없이 무조건 통폐합해야 한다. 농축협 종사자와 생산자들이 합심해야 한다.

 강봉찬=농축산은 60년대에 통합운영돼 오다가 다시 분리됐다. 분리되는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대로 농·축협은 따로 분리돼 운영되는게 바람직하다.

 -한나라당 공천에 반발한 일부 의원들이 탈당, 민주국민당을 만들었다. 양후보는 공천심사위원장이었는데 공천과정에 문제는 없었나. 민국당 김윤환의원과 정치계보가 같은 것으로 보는데 이에대한 견해는.

 양정규=그동안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엄청난 고뇌의 시간을 지냈다. 공천은 정당의 사활을 건 행사다. 227명 공천은 대단히 어려운 일로 재야는 물론 여성계등 인사를 영입하고 공명정대한 심사기준을 마련하고 시민연대가 요구하는 사항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했다.

 -양후보는 선거공약 홍보물에 총선연대에서 흠집없는 후보라고 했다고 표현했다. 그런 예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총선연대를 악용한 게 아닌가.

 양정규=국회 상임위에 가더라도 5선의원은 초선의원 등살에 발언을 제대로 못한다. 국정감사때 5선의원중에서는 보기드문 발언으로 5위의원으로 한 일간지가 평가했다. 또 낙선낙천 명단에 포함안됐기 때문에 이를 표현한 것이다.

 -김후보는 재산도 없고 소득세 산세 납부실적이 없다.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

 김호민=그동안 집사람이 생계를 대부분 꾸리고 공부에만 전념해왔으나 집사람이 병마로 직장을 그만두게 돼 생계대책을 세우게 됐다. 막노동일을 하고 동생들 뒷바라지를 하는 처지에서 재산 자체를 모을 수 없을 정도로 각박한 생활을 해왔다.

 -자민련은 내각제를 줄곧 추구하고 있다. 강후보의 견해는.

 강봉찬=우리당은 과거와 역사,미래를 함께 지향하는 자세로 정치를 펴고 있다. 순수 내각제를 지향하는데는 내 자신도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다.

 -강후보는 본인과 아들 5명의 병역사항을 보면 면제와 공익근무,방위로 돼 있다. 현역이 단 한명도 없는 이유는.

 강봉찬=제2국민역이나 방위등도 전쟁이 나면 현역으로 가게 돼 있어 별 문제가 없다.

 -장후보는 지금까지 행적을 보면 여권만 바라보는 인사라는 비판이 있다.

 장정언=민자당에 당적을 둔 적은 있으나 그후 당명이 바뀌었고 이번 민주당이 창당되면서 나라가 어려운때 나라를 위해,지역을 위해 봉사를 해야 한다는 일념에 불가피하게 공천을 받고 나오게 됐다. 권력을 지향하며 당적을 둬 본적이 없다. 오죽했으면 기업인이 4.13후보로 나서겠느냐. 지역을 위한다는 소명을 갖고 나오게 됐다.

 -병원 집단휴진으로 아이가 아픈 부모들이 상당히 불편을 겪었다. 의약분업에 대해 견해와 대안은.

 양정규=의약분업과 분쟁은 정부에 책임이 있다. 당사자간에는 별 이의가 없다. 정부의 조정 미숙과 너무 서둘러 쌍방간에 오해의 소지와 갈등을 빚게 했다. 정부가 양자가 아닌 국민을 위해 개입하고 장기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김호민=국민을 볼모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정책의 부재탓이다. 따라서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 졸속처리로 인한 이번 일과 같은 일은 없어야 한다.

 장정언=양후보는 의약계 양자간에 이견이 없다면 이런 현실은 없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구체적 이유를 밝혀달라.

 양정규=의약분업에는 반대하고 있지않다. 정부가 뚜렷한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그동안 갈팡질팡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기존의 제주도종합개발계획과 국제자유도시 용역에 대한 견해는.

 김호민=국제자유도시는 전혀 주민편익과는 상관없이 추진되고 있는게 문제다. 주민편익과 국제자유도시를 만든다고 할때 얼마만큼 재정이 투입돼야 하는지가 먼저 고려돼야 한다.

 강봉찬=국제자유도시는 환영한다. 미풍양속도 지켜야 하지만 이를 고집하면 제주는 희망이 없다. 제주만이 아니라 육지부와 외국자본을 끌어들여 지향해야 한다.

 장정언=국제자유도시를 건설하는 미래계획은 제주가 이제 도민만의 제주가 아니다. 이제 세계속의 제주다. 중앙정부는 제주란 천혜의 상품을,아주 값비싼 상품을 세계속에 내놔야 한국의 경제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양정규=국제자유도시는 5개권역으로 나눠져 있다. 도시계획상 유원지개발과도 중복되는 게 많다. 국제자유도시와 특별법상 상충되는 부분은 행정이나 중앙정부에서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

 김호민=프랑스관광 무역흑자는 연 100억불에 이르고 있다. 이에 비하면 국제자유도시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깊은 고찰과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

 -4·3행방불명자들은 자신들이 소외됐다고 생각한다. 이들에 대한 보상등 처리방법은.

 강봉찬=제주4·3은 제주도민의 힘으로 철저히 진상조사를 해서 억울한 희생자의 명예회복은 물론 행불자도 확인해야 한다. 성역화 조성은 물론 유족보상문제를 앞으로 확실하게 짚고 가야한다.

 장정언=특별법 제정했지만 삭제된 조항이 있다. 재심에 관한 특례조항이 그것이다. 3000여명이 제대로운 동의절차 없이 사형선고 받고 형무소에 있다가 행방불명됐다. 억울한 유가족을 위해서 재심절차를 밟고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

 양정규=4·3 당시 2500여명이 전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