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제기된 ‘아킬레스건’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능숙하게 맞받아쳤다.

 ‘곤혹스런 질문’은 변정일후보에게 먼저 던져졌다.국가보안법 개·폐등 평소 개혁입법에 부정적이지 않느냐는게 첫 번째 질문.

 변후보는 이에대해 “잘못된 평가”라고 잘라 말한 뒤 “국보법은 남북이 첨예하게 대치한 상황에서 시기상조란 측면에서 폐지를 반대했던 것이지 악법을 없애자는것에 대한 반대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고진부후보에겐 15대총선 때보다 줄어든 재산이 문제가 됐다.4년동안 선거운동에 매달리느라 재산이 감소한게 아니냐는 것.

 고후보는 그러나 “재산이 줄어든게 문제가 될 수 있느냐”고 반문한 뒤 “정치를 하다보니 병원운영을 소홀히해 수입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회관에서의 고스톱의혹’과 IMF상황에서 어떻게 재산이 늘었냐는 것도 변후보에겐 항상 따라 다니는 질문.

 변후보는 “고스톱 사건은 이미 검찰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사안인데도 고후보가 계속 물고 늘어지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재산이 증가한 것은 집사람의 농사 소득과 샐러드가게 운영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5대총선때 고배를 마셨는데도 다시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는 질문도 고후보에겐 간단치 않은 사안.

 이에대해 고후보는 “의사는 일부 도민을 위해 봉사하는 직업이지만 정치는 모든 도민을 위하는 길”이라며 “병원운영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국가발전에 보태기 위해 다시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서울지역 한나라당 지구당 행사에서 이철승씨가 4·3특별법을 헐뜯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일과,20억원대 재산가의 의료보험료가 얼마되지 않는 점 또한 변후보와 고후보에게 던져졌지만 두 후보는 준비가 됐다는 듯 능숙한 솜씨로 해명을 이어갔다.<김성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