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교사 채용 등‘땜질’처방

교육감 불법선거에 따른 교원들의 무더기 구속으로 일선 학교의 수업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3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감 후보자 2명을 비롯한 5명이 일찌감치 구속된 데 이어 22일 또 다시 5명의 교원이 무더기로 구속돼 교단이 다시 술렁거리고 있다.

구속 교원은 초등 2명과 중등(고교) 8명으로 이들 모두 현재 직위 해제된 상태로 해당 학교의 수업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올해 개교한 제주외국어고의 경우 영어 교사가 구속되면서 가뜩이나 교사수가 부족, 수업시간표 편성에 큰 골머리를 앓게 됐다.

게다가 2명의 후보자 구속으로 인해 사대부고와 함덕중의 경우 교장이 공석이거나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면서 전반적인 학교행정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와 관련, 강사나 기간제 교사를 채용해 수업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구속 교사와 같은 과목 교사들이 별도의 임시시간표를 편성, 수업결손이 없도록 당부하고 있지만 해당학교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땜질’처방이란 지적에 당혹해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경찰로부터) 정식 통보 받은 사실은 없다”면서 “교원들의 구속사태에 따른 수업결손이 최소화되도록 기간제 교사 등을 채용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은 선거사범의 경우 100만원 이상 벌금형 선고시 공무담임권을 제한, 이들 구속 교사 대부분은 당연 퇴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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