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진영은 9일 오후 2시 한림초등학교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가 선거종반 판세를 가름할 분수령으로 판단, 막판 대규모 청중동원으로 세과시를 통해 대세굳히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각 후보진영은 읍·면별 조직 풀가동과 함께 이날 세과시를 위해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후보들은 7일 민주당 장정언후보가 추자도,민국당 김호민후보는 우도를 방문했고,한나라당 양정규후보 역시 8일 우도를 방문할 계획이어서 본격적으로 도서지역 표심훑기에 나섰다.

 ○…양정규후보는 7일 오전 애월읍지역을 방문,유권자와 접촉한데 이어 오후 7시 조천읍 신촌초등학교앞,오후 8시 조천농협앞에서 릴레이식 거리유세를 개최했다.

 거리유세에서 양후보는“제주도개발특별법, 4·3특별법이 정부입법으로 제정돼야 했지만 정부가 차일피일 미룸에 따라 제주출신 3명 의원이 합세, 의원입법으로 추진했다”고 밝힌뒤“국회의원도 힘의 논리가 작용한다”며 지역발전을 위한 다선의원 선택을 역설했다.

 한편 양후보는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자격으로 일본의 국내산 돼지고기 수입금지조치와 관련해 일본 후생성과 농림수산성장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에게 제주지역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만이라도 수입을 재개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한문을 발송했다.

 ○…장정언후보는 추자지역을 방문,물부족현상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담수화시설 확장,추자출신 학생을 위해 제주시내에 기숙사 설립 등을 공약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날 장후보는 4·13총선을“IMF를 초래한 세력(한나라당)과 도약의 계기로 삼으려는 김대중정부(민주당)과의 한판 싸움”이라고 규정, 안정속 개혁추진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장후보는“김대통령의 직접적인 출마요청으로 중앙정치무대에 진출했기 때문에 당선=힘있는 초선의원이 될 수 있다”며 “추자지역과 북제주군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예산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여당의원이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강봉찬후보는 이날 오전 조천읍 신촌지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통해 유권자와 접촉한후 조천 항일기념관과 오후에는 애월읍 고성리 항목유적지를 잇따라 참배하면서 선거후반 총력전을 펴기위한 각오를 다졌다.

 강후보는 오후 6시30분 한림읍 귀덕1리사무소앞에서 거리유세를 열고“김대중대통령이 대선당시 공약으로 농어가부채탕감을 제시했으나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았다”며 민주당을 몰아부쳤다.

 또한 강후보는“1차산업과 3차산업을 연계하고 농산물유통구조를 조직화,비용 절감 등을 통한 소득증대를 도모해야 한다”며 유통구조의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호민후보는 오전에는 조천읍·구좌읍 지역 상가 등을 방문하며 후보알리기에 집중한후 오후에는 우도면을 방문, 하룻밤을 머물면서 유권자 접촉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후보는 이날“한·일어업협정으로 제주도민들의 삶의 터전인 어장을 빼앗겼다”고 주장한후“망연자실한 어업인을 위해 장기저리융자로 양식어업을 육성하고 수출확대로 판로를 개척해 어민소득을 증대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김후보는“병들고 부패한 정치관록을 믿고 큰소리 치는 정치인,권력의 힘을 업고 큰소리치는 정치인 보다 깨끗한 선거를 치르는 젊은 일꾼이 필요하다”고 ‘바꿔론’을 역설하며 표심을 공략했다.<강한성·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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