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예술단 작품 문화자원화를 위한 세미나’가 26일 오후 도내 무용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발제자들은 제주색에 입각한 차별화 된 레퍼토리 개발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원태씨(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는 ‘제주국제자유도시와 도립예술단의 역할’을 통해 “볼쇼이발레단이 ‘백조의 호수’에 집착하듯이 세계적인 발레단의 사례만 보더라도 자신들의 독점적인 작품을 올리는 등 고정 레퍼토리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이외도 △제주전통문화자원 발굴조사·복원 사업 △지역별 사랑메세나 육성 △1년에 한번 도립예술단 작품 감상하기 운동 등 후원 사업 △단원 급여인상 등 경쟁력 제고사업 등을 제안했다.
장승헌씨(공연기획 MCT 대표)는 ‘제주도립예술단 개발작품의 문화자원화 진단’발제를 통해 “지역성의 한계, 지역 춤의 정서를 벗어나야 한다. 세계의 보편성을 갖추지 않았을 때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주장은 허황된 것과 같다”며 제주색을 갖되 보편적 정서를 담은 작품 개발을 주문했다.
또 “제주 춤은 전통의 재현이 아닌 재해석이어야 하며, 전문 스태프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 발표 작품을 지속적으로 손질하고 무대화해야 한다”며 “대학 민속무용학과 개설, 전문인력배출을 담당할 교육시스템도 현 상황에서 절실한 문제”라고 조언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강문칠 음협도지회장은 “예술단의 집행체인 도 차원에서 제주작품 개발에 어떤 지향점을 두느냐 하는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며 “제주작품 개발에 도민참여, 행정절차로 인한 공연개발의 시간적 부족 등도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