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열린 도립예술단 작품 문화자원화 세미나. <조성익 기자>
제주도립예술단(무용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고정적인 ‘레퍼토리’구축 작업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제주도립예술단 작품 문화자원화를 위한 세미나’가 26일 오후 도내 무용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발제자들은 제주색에 입각한 차별화 된 레퍼토리 개발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원태씨(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는 ‘제주국제자유도시와 도립예술단의 역할’을 통해 “볼쇼이발레단이 ‘백조의 호수’에 집착하듯이 세계적인 발레단의 사례만 보더라도 자신들의 독점적인 작품을 올리는 등 고정 레퍼토리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이외도 △제주전통문화자원 발굴조사·복원 사업 △지역별 사랑메세나 육성 △1년에 한번 도립예술단 작품 감상하기 운동 등 후원 사업 △단원 급여인상 등 경쟁력 제고사업 등을 제안했다.

장승헌씨(공연기획 MCT 대표)는 ‘제주도립예술단 개발작품의 문화자원화 진단’발제를 통해 “지역성의 한계, 지역 춤의 정서를 벗어나야 한다. 세계의 보편성을 갖추지 않았을 때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주장은 허황된 것과 같다”며 제주색을 갖되 보편적 정서를 담은 작품 개발을 주문했다.

또 “제주 춤은 전통의 재현이 아닌 재해석이어야 하며, 전문 스태프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 발표 작품을 지속적으로 손질하고 무대화해야 한다”며 “대학 민속무용학과 개설, 전문인력배출을 담당할 교육시스템도 현 상황에서 절실한 문제”라고 조언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강문칠 음협도지회장은 “예술단의 집행체인 도 차원에서 제주작품 개발에 어떤 지향점을 두느냐 하는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며 “제주작품 개발에 도민참여, 행정절차로 인한 공연개발의 시간적 부족 등도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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