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융기 교수, 27일 국제 심포지엄서 주장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연구소(소장 이봉희)는 27일 의과대학 세미나실에서 세계인간프로테옴기구(HUPO)의 초대 사무총장 백융기 교수 및 전세계 프로테옴의 전문가들을 초청, 의과학 연구소 개소 1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움에서 백융기 교수(연세대)는 “프로테오믹스를 이용한 인간단백질 지도는 1%정도 진척됐다. 앞으로 완성하는데 15년은 걸릴 것 같다”며 “인간지놈에 비해 프로테옴에 대한 연구는 이제 막 시작단계여서 한국 연구진이 활동할 무대가 넓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단백질은 형태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하는데 98% 이상의 질병이 단백질을 매개로 일어난다”며 “표준혈액 단백질 연구를 통해 한국인에게 나타나는 특이 형질 발견과 신약 개발까지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항암제의 경우 한국인의 형질에 맞게 개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 교수는 “DNA 염기가 한정돼 있는 지놈에 비해 단백질의 종류는 무한대다”며 “인간의 혈액은 쉽게 채취할 수 있고 다양한 질환현상의 지표로 사용될 수 있어 혈액단백질부터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연구 동기를 밝혔다.

백 교수는 또 “3대 인종의 혈액단백질을 분석해 인간혈액에 대한 스페셜 프로젝트를 수행할 팀을 구성, 본격적인 혈액단백질 지도작성에 나설 계획이다”고 앞으로의 일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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