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56주년 맞아 유적지 순례 잇따라

4·3항쟁 56주년을 맞아 단체별 4·3유적지순례가 줄을 잇고 있다.

제주작가회의(회장 김광렬)는 오는 4일 의귀리·수망리 일대에서 4·3이란 역사적 사건과 문학은 어떻게 만나왔고, 또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를 찾아 4·3문학기행을 떠난다.

‘만나긴 눈으로, 느끼긴 가슴으로’주제로 마련되는 4·3문학기행은 신산공원-의귀리 현의합장 구묘역-속냉이골·잃어버린 마을(동산가름)-의귀초등학교-새술왓-현의합장 신묘역-민오름-주둔소 등 유적지를 답사한다.

이들 유적지는 여전히 4·3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곳들이다.

속냉이골은 49년 1월 12일 당시 무장대 15명이 의귀국민학교에 주둔하고 있는 군인들에게 무자비하게 학살당한 채 매장당한 곳으로 그 때의 흔적들이 아직도 남아있는 곳이며, 의귀리 새술왓은 의귀·수망리 리민이 토벌대에 잡혀 무고하게 희생됐던 곳이기도 하다.

기행에서는 민오름에서 54년 6월 당시 미군경찰기가 추락했던 현장을 최초로 밟는다.

또 소설가 현길언씨와 함께 하는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4·3의 역사를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또 토벌과정에서 한 마을 역사는 당시 제주 전체 동일한 상황이였음을 깨닫는 계기도 마련한다. 출발일시는 4일 오전 9시 신산공원, 참가비는 초·중학생 무료, 고등학생 5000원. 일반인 1만원. 기행문의=738-0331, 011-698-4597.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이하 도민연대·공동대표 고상호 고창후 김평담 윤춘광 양동윤)은 5일 4·3해원방사탑을 시작으로, 영모원(하귀)- 4·3평화공원-총맞은 비석거리(조천·와산)-동원 주둔소(조천·와산)를 밟는 도민과 함께하는 제56주년 4·3역사순례를 한다. 출발일시는 5일 오전 10시 신산공원. 참가비는 1만원(초등학생은 무료). 기행문의=755-434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봉균)는 4일 동광무등이왓-큰넓궤-추사적거지, 삼의 사비, 사만질거리-석알오름 학살터-백조일손지묘를 순례하며 4·3항쟁 정신을 계승하게 된다. 출발일시와 장소는 4일 오전 8시 30분 제주시청 주차장, 참가비는 1만원이다. 기행문의=753-2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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