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년대 제주배구 중심

▲ 60·70년대 제주배구의 중심이었던 한림배구. 한림교가 12년만에 우승을 차지해 중흥기를 예고했다. <조성익 기자>
한림교가 12년만에 제민기를 차지하면서 한림 배구가 부흥의 날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 한림 배구는 60·70년대 제주 배구의 대표주자였다. 한림공고를 중심으로 한 한림 배구는 60년대 중반 최고의 절정기를 누렸다. 도내 배구의 대항마가 없을 정도로 독주체제를 이뤘다. 그러나 도내 고교팀이 사라지면서 한림 배구도 내리막길을 걷는다.

제민기 배구대회 초창기 한림공고가 고교 정상을 내달리기는 했으나 잠시 뿐이었다. 지금은 산남 배구의 위력에 막혀 한림 배구는 옛 영화로 기억되고 있다.

그렇지만 제15회 제민기를 통해 한림교가 우승기를 품에 안자 한림 배구인들은 예전의 영광을 다시 찾기를 한껏 기대하고 있다.

한림공고 선수 출신들은 현재도 도내 배구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전국생활체육배구연합회 감사인 진대생씨를 비롯, 배구 국제심판 1호인 진윤성씨(세화중 교사), 좌청옥(북군생활체육배구연합회장) 고종수(〃사무국장)씨 등이 지금도 현장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제주시청·북제주군청 소속 배구선수들 가운데서도 한림세의 역할은 크다.

진대생씨는 “학교 선배로서 (한림교 우승이) 반갑다. 안타깝다면 초·중·고교 연계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림교 우승을 계기로 한림 배구가 다시한번 전성기를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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