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제민기 관공서부 맞수 남군에 듀스 접전 끝 2-0 제압

▲ "이겼다!"백구의 대제전 제15회 제민기 배구대회 마지막날 서귀포시청과 남제주군청의 경기 마지막 듀스 접전 끝에 서귀포시청의 승리가 확정되자 선수들이 두팔을 번쩍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조성익 기자>
서귀포시가 남제주군의 도전을 뿌리치고 제민기를 다시 품에 안았다. 서귀포시는 31일 한라체육관에서 끝난 제15회 제민기 제주도배구대회 관공서부 마지막 경기에서 맞수 남제주군을 듀스 접전 끝에 2-0(24-22, 25-23)으로 누르고 2연패를 차지했다.

남중부에서는 효돈중이 라이벌 남원중을 2-0(25-16, 25-15)으로 제압, 3년만에 제민기를 탈환했다.

여초부 우승기는 한림교가 차지했다. 한림교는 서귀중앙교를 맞아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2-0(25-15, 25-14) 낙승을 거두고, 서귀중앙교의 3연패를 저지했다.

제주시동호회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 위미동호회를 2-0(21-13, 21-16)으로 잠재우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여초부>

한림교가 12년만에 대회 우승을 차지, 제민기에서 유독 약한 모습도 떨쳐버렸다.

한림교는 강력한 서브를 바탕으로, 서귀중앙교의 수비를 흔들어놓았다. 1·2세트 통틀어 서브로 올린 득점은 14점에 달했다. 지난해 우승의 주역들이 빠진 서귀중앙교는 수비가 흔들리며 한림교에 패하고 말았다.

한림교는 첫 세트에서 ‘베스트 6’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상대를 가볍게 무너뜨렸다. 2세트 들어서는 송소미(6학년·157㎝)가 서브로만 7점을 내리 따내며 승리를 예고했다. 송소미는 1·2세트 모두 9득점을 올렸으며, 김미리(6학년·158㎝)가 7득점, 송정현(6학년·158㎝)이 4점을 올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남중부>

세터 김정석(3학년·171㎝)과 센터 정향철(3학년·175㎝)의 ‘찰떡궁합’이 효돈중에 우승을 안겼다. 효돈중은 1세트부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효돈중은 정향철의 중앙공격과 김남규(3학년·172㎝)의 변칙공격으로 남원중의 코트를 휘저으며 1세트를 25-16으로 마무리한 뒤 2세트에서도 줄곧 앞서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5-4로 남원중이 1점차로 따라붙자 정향철이 강타를 내려꽂으며 점수차를 벌이기 시작했다. 정향철은 15-9로 앞선 시점에서도 중앙공격과 블로킹으로 5점을 보탰다. 김정석의 볼배급을 받은 정향철은 2세트에서 무려 12득점을 올리며 3년만에 우승을 선사했다.

<동호인부>

제주시동호회가 13득점을 올린 정대일(레프트)과 송재택(세터)의 재치있는 플레이로 강력한 우승후보 위미동호회를 눌렀다. 1세트에서 2∼3점차의 리드를 지키다가 정대일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점수차를 벌여나갔다. 2세트에서는 송재택과 곽상희가 상대 주포인 현승학 현대용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달아났다. 결국 20-16 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맞고 넘어온 공을 곽상희가 마무리하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관공서부>

최고의 명승부전이었다. 그러나 범실을 줄이고 집중력에서 앞선 서귀포시가 우승기를 차지했다.

서귀포시는 1세트에서 상대의 서브 범실을 틈타 19-13까지 달아났으나 20-20 동점까지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정인수(187㎝)가 잇따라 강타를 터뜨려 24-22로 첫세트를 마감했다.

2세트 역시 박빙의 승부는 이어졌다. 1∼2점차 승부는 계속됐고, 서귀포시는 18-20 벼랑에 몰렸다. 여기에서 정규진(178㎝)이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규진은 23-23 동점에서 다시 강타를 선보였으며, 고유진이 수비를 맞고 넘어온 공을 상대 코트에 내려꽂아 동점 승부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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