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작가회의, 4·3평론선집「4·3의 역사적…」발간

제주작가회의(회장 김광렬)에서는 4·3항쟁 제56주년을 맞아 엮은 4·3평론선집「역사적 진실과 문학적 진실」을 펴냈다.

이번 평론선집은 시선집 「바람처럼 까마귀처럼」(’98), 소설선집 「바람처럼 까마귀처럼」(’01), 희곡선집「당신의 눈물을 보여주세요」(’02)에 이은 제주작가회의의 4·3문학선집 기획풀판사업의 하나로 도내외 평론가들이 4·3문학의 양상과 흐름을 포착하고 있다.

「역사적 진실과 문학적 진실」의 16편의 평론들은 4·3이 지역문학, 민족문학, 통일문학에서 어떤 의미로 자리매김되는 것이고, 슬프고 어두운 4·3의 기억을 역동적이고 창조적인 삶의 원동력으로 전환키 위해서는 문학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반추하고 있다.

선집은 통일시대로 가는 4·3문학, 역사의 진실과 시적 대응, 역사의 진실과 소설적 상상력, 4·3의 서사와 문학적 의장(意匠) 등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문학평론가 김동윤씨는 ‘4·3문학의 문제의식’에서 현기영 현길언 김관후 오경훈 장일홍 등 소설과 희곡들, 강덕환 김석교 김경훈 이산하 등 시에서 민중수난과 피해의식, 민중생활상, 좌우 이데올로기, 미국 관련성 등 주요 사항들에 대한 문학적 형상화가 어떻게 성격지워졌는지 살폈다.

김씨는 4·3자체에 대한 깊이 있는 인식 없이 4·3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4·3에 대한 역사 의식을 바탕으로 4·3을 넓은 안목에서 과학적으로 접근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3평론선집은 송상일 양영길 김병택 문혜원 김진하 강영기 김영화 이명원 박미선 김재용 고명철 등 문학평론가 필자 12명의 글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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