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예총, 어제 제주시 화북 곤을동서‘4·3해원상생굿’

   
 
  ▲ 5일 제주시 화북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에서 제주민예총의‘찾아가는 현장 위령제, 4·3해원상생굿’이 칠머리당굿보존회에 의해 봉행됐다. 화북 곤을동의 4·3당시 바닷가마을이면서도 초토화된 유일한 곳으로, 아직까지 재건되지 못한채 당시 울담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조성익 기자>  
 
울담만 있을 뿐이다. 거친 바닷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을 따라가다 마주한 곤을동은 그날의 원혼이 아직도 울고 있는 듯 파도소리마저 ‘차르르’ 서럽다.

제주민예총 ‘2004찾아가는 현장 위령제, 4·3해원상생굿’이 올해는 화북동의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을 찾아 4·3영령을 위무하고 마을 수호를 위한 방사탑제를 가졌다.

2002년 다랑쉬 위령제, 2003년 북촌리 대학살 해원상생굿에 이어 올해 세번째 마련된 ‘찾아가는 해원상생굿’은 4·3당시 처참한 학살의 현장을 직접 찾는 위령제다. 그러나 기존의 유교식 제의에서 탈피, 전통적인 무속과 예술의 결합을 통해 ‘해원굿’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5일 찾은 제주시 화북 곤을동 4·3마을터는 여전히 소외되고 치유되지 못한 마을, 개발이 논의되면서 또다시 처참히 파헤침을 당해야 하는 잃어버린 마을터로써 당연히 찾아야 하는 현장인지 모른다.

별도봉 동쪽에 위치, 반농반어로 생계를 꾸리던 70여호의 주민들은 1949년 1월4일 갑자기 들이닥친 토벌대에 의해 초토화 됐다. 오후 들이닥친 군인들에 의해 가옥은 모두 전소되고, 젊은 사람 10여명은 바닷가에서 총살당했으며 화북지서로 끌려갔던 이들 또한 모두 죽임을 당하며 마을 자체가 사라져버렸다.

특히 곤을동은 4·3당시 해촌이면서도 초토화 당한 유일한 장소이면서 현재 옛 집터를 알리는 울담과 통시, 올레 등 당시 마을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어 역사교육의 장으로서 보존이 시급하게 요구되는 유적지다.

이날 현장에서 칠머리당굿보존회는 오전 내 영령을 달래는 위령쿳으로 울담과 풀만이 무성한 마을 터 곳곳에 맺힌 살들을 하나둘 풀어냈다.

이와 함께 제주민예총은 곤을동 해안에서 방사탑제를 가졌다. 이날 방사탑제에서 제주민예총은 “55년이 지난 오늘에야 온 도민이 마음을 모아 상생의 굿판을 벌여 위무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하는 거욱대를 세운다”며 “개발이라는 명목아래 보존돼야 할 4·3유적지가 훼손돼서는 안될 것이며, 제주도에선 역사교육의 장으로서 유적지화 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울담만 남은 보름코지, 맺힌 살을 풀다-이거 이번 해원상생굿 부제인데,,,,울담만 있을 뿐이다. 거친 바닷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을 따라가다 마주한 곤을동은 그날의 원혼이 아직도 울고 있는 듯 파도소리마저 ‘차르르’ 서럽다.

제주민예총 ‘2004찾아가는 현장 위령제, 4·3해원상생굿’이 올해는 화북동의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을 찾아 4·3영령을 위무하고 마을 수호를 위한 방사탑제를 가졌다.

2002년 다랑쉬 위령제, 2003년 북촌리 대학살 해원상생굿에 이어 올해 세번째 마련된 ‘찾아가는 해원상생굿’은 4·3당시 처참한 학살의 현장을 직접 찾는 위령제다. 그러나 기존의 유교식 제의에서 탈피, 전통적인 무속과 예술의 결합을 통해 ‘해원굿’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5일 찾은 제주시 화북 곤을동 4·3마을터는 여전히 소외되고 치유되지 못한 마을, 개발이 논의되면서 또다시 처참히 파헤침을 당해야 하는 잃어버린 마을터로써 당연히 찾아야 하는 현장인지 모른다.

별도봉 동쪽에 위치, 반농반어로 생계를 꾸리던 70여호의 주민들은 1949년 1월4일 갑자기 들이닥친 토벌대에 의해 초토화 됐다. 오후 들이닥친 군인들에 의해 가옥은 모두 전소되고, 젊은 사람 10여명은 바닷가에서 총살당했으며 화북지서로 끌려갔던 이들 또한 모두 죽임을 당하며 마을 자체가 사라져버렸다.

특히 곤을동은 4·3당시 해촌이면서도 초토화 당한 유일한 장소이면서 현재 옛 집터를 알리는 울담과 통시, 올레 등 당시 마을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어 역사교육의 장으로서 보존이 시급하게 요구되는 유적지다.

이날 현장에서 칠머리당굿보존회는 오전 내영령을 달래는 위령쿳으로 울담과 풀만이 무성한 마을 터 곳곳에 맺힌 살들을 하나둘 풀어냈다.

이와 함께 제주민예총은 곤을동 해안에서 방사탑제를 가졌다. 이날 방사탑제에서 제주민예총은 “55년이 지난 오늘에야 온 도민이 마을을 모아 상생의 굿판을 벌여 위무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하는 거욱대를 세운다”며 “개발이라는 명목아래 보존돼야 할 4·3유적지가 훼손되서는 안될 것이며, 제주도에선 역사교육의 장으로서 유적지화 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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