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는 비뇨생식기를 관장하는 신장기능과 정신적인 기가 허해져 전립선질환이 생긴다고 본다. 따라서 전립선으로 가는 혈행을 원활히 하고 기를 안정시키는 약물 및 침치료를 주로 한다. 전립선염의 경우 급성은 청열소종, 만성은 보기보신하는 약물을 처방한다. 전립선비대증은 한의학적으로 소변불리에 해당한다. 배뇨통, 작열감, 빈뇨 등 방광자극증상이 있거나 요도가 막힐 정도로 증상이 심해지면 먼저 습열을 제거한 뒤 신장을 보강하는 약물을 투여한다.
전립선염은 대개 8~12주 정도 치료해야 증상이 호전되며, 전립선비대증은 평균 40일 정도 치료하면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개선된다. 전립선염은 육미지황탕, 보중익기탕 등을, 전립선비대증에는 팔미지황탕 등을 주로 투약한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은 더운 물수건으로 허리와 아랫배를 찜질하는 것이다. 그 뒤 허리의 ‘관원혈’ 부위와 발 뒷꿈치에 있는 ‘곤륜혈’ 부위를 마사지하면 전립선의 충혈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음부와 항문의 사이인 회음부가 뻐근할 때에는 욕조에 더운 물을 받아 하체를 10분 정도 담그는 것도 권할 만한 한방 치료법이다. 전립선 질환을 악화시키는 음식은 술, 커피, 돼지비계, 튀김, 청량음료, 팥빙수, 고사리, 가지, 밤 등이다. 찹쌀, 마, 옥수수 수염, 은행, 잣, 호도, 당근, 버섯, 청국장 등은 증상을 호전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황학수·제민일보 한방자문위원>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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