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모레는 기다리고 기다려지는 어린이날이다.

작년에는 가족들과 함께 항몽유적지에 다녀왔다.그날은 아빠께서 쉬는 날이니까 엄마,아빠와 언니,나,동생이 함께 갔다.사진도 찍고,유적지도 둘러 보면서 엄마가 준비하신 맛있는 음식도 실컷 먹었다.나와 동생은 매일 매일 이런 날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면서 재미있게 하루를 보냈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어디로 갈지 너무 기대가 크다.그런데 ‘부모님이 안 계신 아이들은 어떻게 어린이날을 보낼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난 것은 지난 금요일 아침방송 시간에 보았던 기웅이와 혜기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기웅이와 혜미는 1학년 때 엄마,아빠가 병으로 돌아가셔서 할머니와 살고 있는 5학년,3학년 어린이들이다.부모님이 안 계셔도 할머니와 함께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아이들이었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장애인이나 고아들이 사는 곳으로 가보았으면 좋겠다.거기에 가서 장애인을 돌봐주거나 고아들과 함께 놀아주던 부모님이 안 계신 아이들도 즐겁고 나도 보람찬 하루가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 식구들이 내 생각에 찬성할지 걱정이 된다.

‘우리 집에는 어린이가 나와 내 동생 진주니까 어린이의 생각을 들어달라고 부탁해야지’

빨리 5월 5일이 왔으면 좋겠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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