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전국에서 치러진 지방기능대회 문제유출이 도내에서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1일 치러진 제주도기능경기대회 농기계수리분야 시험을 관리한 좌모 심사장은 문제유출 관련 보도(11일 19면 보도)가 나온 12일 문제 유출사실을 시인했다.

좌심사장은 이날 기자와 전화인터뷰에서 “시험을 치른 21일 저녁 청주농고 이모교사로부터 전화가 와 문제와 답안을 말해줬다”며 “이날 시험이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진 것으로 알아 문제와 답안을 알려줘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좌심사장은 또 “이교사와는 같은 과목을 맡고 있어 전국 연수등에서 만나 안면이 있는 사이였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좌 심사장은 이날 충북경찰청에 출두,이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받았다.

이날 좌심사장이 기능대회 문제와 답안 사전유출사실을 밝힘에 따라 지난달 충북기능경기대회 참가자들의 폭로로 불거진 기능경기대회문제 사전유출 사건은 도내에서 대회를 먼저 치러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기능경기대회가 단순히 개인의 판단으로 변경됐다는 점에서는 전체 기능경기대회관리체계에도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대회를 주관한 기능경기대회 위원회 관계자는 “심사장에게 배부된 시험문제 겉봉투에는 시험일정이 쓰여있다”며 “좌 심사장이 왜 시험을 21일 치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김효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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