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사랑회, 2일 제4회 시낭송회

“최근까지 세상사람들은 4·19, 5·16혁명은 잘 알았지만 그 이전에 우리 동포가 아팠던 4·3에 대해선 잘 몰랐습니다. 사실 지방일간지에서 4·3 기사를 접할 때마다 늘 가슴이 아팠습니다. 왜냐면 제 시의 고향은 다름아닌 제주도이기 때문입니다”

‘다랑쉬 오름의 비가(悲歌)’를 쓴 이생진 시인은 지난 2일 남제주군 성산읍 고성리 소재 일출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제주시사랑회(회장 정민자)의 제4회 시낭송회에서 오랫동안 제주를 찾으면서 4·3고 여러 아픔들이 얽혀있는 이곳에 대해 아픔과 애정을 털어놓았다.

이씨는 이번 4·3시낭송회가 점화돼서 전국 각지에서 치러져 4·3의 아픔이 나눠지고 역사에 남겨지길 기원하기도 했다.

이날 시낭송회에서는 이생진 시인의‘선착장사람들-우도’ 낭송과 함께 그의 시‘다랑쉬 오름의 비가(悲歌)’를 극화한 극시(연출 한우석)가 공연무대에 올라 참석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또 한라산문학동인, 구좌문학동인, 작가회의 등 문인, 일출도서관내 어머니독서회, 제주시사랑회, 서울·충주시사랑회, 주민 등 60여 명이 참가해 시낭송 릴레이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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