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동으로 중단된 제주산 돼지고기의 일본수출을 재개키위한 다각적인 방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수출 재개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본 정부가 구제역에 대해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다 국내 다른 지방의 우제류 백신접종과 혈청검사,국제수역사무국의 합격판정을 받기까지는 상당 기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지난 3월 다른 지방의 구제역 발생이후 우제류와 부산물 비료 등의 반입을 일체 금지하고 여행객과 선박운송 차량의 소독 등 강력한 방역활동을 전개해 왔다.

 또한 혈청검사와 개체별 임상검사 및 정밀 해체검사 등을 통해 일본 당국에 다른 지방과 달리 구제역 발생사실이 없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등 수출 재개를 위한 특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성훈 농림부장관도 우근민 도지사로부터 청정지역인 제주산 돼지고기와 돼지고기 가공품 등에 대한 수출재개를 건의받고 지난달 28일 축협과 한국냉장·양돈조합 등에 이들 품목에 대한 수출재개를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구제역 발생이전에 통관검사까지 마친 제주산 돼지고기 수출부위 17톤 등 모두 2600여톤을 일본 항구에서 반송조치하는 등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수출 재개에 필요한 다른 지방의 우제류 백신접종도 올해말에야 끝날 것으로 예상되고 혈청 검사와 국제수역사무국에서‘구제역 비발생국가’판정을 받으려면 최소한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돼지고기 수출이 올해말까지 중단될 경우 올해 제주산 농축산물의 수출실적은 당초 계획에 비해 800만달러 정도의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관련 도 관계자는 “제주가 돼지전염병이 없는 청정화지역으로 널리 알려졌고 강력한 예방활동을 전개해온 점을 내세워 다른 지방과 차별화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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