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교육가’-‘인증된 자질’강조

‘통합적 리더십의 교육 CEO’냐, ‘40년 교육 경력의 인증된 교육행정가’냐.

제12대 제주도교육감은 신영근 후보(59)와 양성언 후보(62) 중 한사람으로 그 범위가 좁혀졌다.

이들 두 후보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교육 공동체를 중심으로 나열식 공약을 제시했던 타 후보들과는 달리 각각 ‘희망 프로젝트 50’과 ‘제주교육혁신 8대 과제’를 강조, 차별화했다. 두 후보 모두 ‘인물론’으로 적임자임을 적극 부각시켰다는 점도 유사하다.

신 후보의 경우 ‘젊고 깨끗한 교육 행정가’로 제주 교육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각종 현안에 현실성있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양 후보는 40여년의 교육 경력 동안 산남·산북은 물론 도시와 농촌, 초·중등까지 두루 거치는 등 교육현장과 교육행정 모두를 읽어낼 수 있는 ‘인증된’자질과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객관·공정한 인사 행정 시행이나 학력 수준 신장, 도·농간 교육환경 불균형 개선, ‘찾아가는’ 또는 ‘문턱없는’교육감실 운영으로 권위로 상징되던 교육감의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흐름 역시 비슷하다.

하지만 이런 정책비교와 달리 한쪽은 산북에 연고를 두고 있으며 중등 출신, 다른 한쪽은 산남 연고에 초등 출신이라는 점에서 자칫 결선 투표가 정책분석을 통한 인물 고르기가 아닌 대결 양상으로 이어질 지 모른다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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