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구획정리사업지구내에 들어서게 될 가칭 신외도교 신설을 둘러싸고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기존 신외도교 부지는 학생수요와 항공기소음지역임을 감안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추진됨으로써 결국 그 피해는 학생과 학부모에게로 돌아갈 것이라는 지적.

 당초 제주시는 외도지구내에 학교시설용지를 확보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도교육청의 요구에 따라 부영아파트 인근 3400평을 학교시설용지로 변경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이와관련 “당시 구획정리사업이 마무리된 후에 학교용지를 도시계획구역 외에 지정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었으나 도교육청의 요구에 따라 학교용지가 지정됐다”면서 “특히 이 과정에서 환지가 결정된 개인소유 땅까지 다른 부지와 교환하면서 어렵게 학교부지를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지역주민 반발 등 민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건설교통부령 도시계획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지구내 입주세대수가 2500가구 이상이면 초등학교 신설은 당연한 것이고 입주계획을 놓고 볼 때 2002년까지 입주세대수가 4500세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신외도교 신설은 불가피 한 것이라고 판단됐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일대는 항공기소음이 70∼85db에 이르러 학교설치 기준치인 50db를 훨씬 웃돌고 있는데다 체비지 매각이 늦어져 학생수용에 차질을 빚을수 밖에 없는 입장.

 도교육청은 이에따라 신외도교 설립을 2004년까지 연장하는 한편 시설예정지를 항공기 소음이 덜한 외도지구 외곽지인 자연녹지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상태.

 당초 예정대로 신외도교를 추진할 경우에 두고두고 말이 나올 것이기 때문.특히 이같은 목소리는 도교육청 뿐만아니라 제주시도 짊어져야 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서로 머리를 맞대는 자세가 절실하다는 게 중론이다.<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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