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불교본사 관음사 법요식.


11일 불기 2544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도내 각 사찰과 사암에서는 법요식과 다채로운 봉축행사를 갖고 부처님이 이땅에 오신 참뜻을 기렸다.

도내 사찰과 사암에는 아침 일찍부터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사찰을 찾은 도민과 신도 등은 이날 욕불의식에 참가하는 한편 빈자일등의 정신으로 부처님 앞에 연등을 올리며 가정의 화평과 도민들의 안녕을 기원했다.

제주도불교연합 총연합봉축위원회(위원장 수암 스님)는 이날 오후 6시 제주종합경기장 광장에서 제주시·북제주 지역 사찰 40여 사찰과 신행단체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연합봉축대법회 '나라의 발전과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한 기원법원회'를 가졌다.

우근민 도지사와 강신정 도의회의장, 조계종·태고종·법화종·일붕선교종·천태종 등 도내 5개종단 대표와 스님,신도 등 6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법회는 삼귀의-찬불가-반야심경봉독-고유문-봉축사-발원문-기원문-봉축법어-축사-축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봉축위원장 수암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자비의 등불,지혜의 등불을 밝혀 나와 내 주위에 산재한 어둠을 걷어내고,체제와 이념의 벽을 허물어 불신과 증오,대립과 투쟁이 없는 평화와 안락의 정토사회를 이끌어 내자”고 말했다.

봉축법어를 한 중원 스님은 “부처님의 덕성은 원만한 지혜와 자비요,복덕임으로 누구든지 자기부처를 찾아내어 활용하기만 하면 이 세상이 바로 극락정토가 될 수 있다”면서“사람들 모두 극락정토의 생활화를 늘이게 하기 위해 자기 부처를 찾도록 부처님께서 길을 보이신 것이다”고 설법했다.

식전행사로 천진불어린이무용단과 불음가수 지범 스님의 공연이 베풀어졌고,봉축법회가 끝난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제주종합경기장∼광양∼중앙로∼탑동 구간에서는 사찰과 단체별로 꽃차·코끼리·탱화·탑 등의 장엄물을 앞세운 제등행렬을 갖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누리로 가득하길 염원했다.

한편 서귀포봉축위원회(위원장 )도 이날 오후 7시 (구)서귀중앙여중에서 산남지역 사찰과 신행단체 등이 참가한 가운데 봉축법회와 제등행렬을 봉행했다.<김순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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