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읍 월령리잠수회가 채취작업을 통해 생산된 포획물을 공동분배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월령리잠수회는 노인공경 차원에서 1개월에 2차례 채취한 소라등의 어패류 판매액을 똑같이 나누고 있다.

 잠수회원들이 지난 85년부터 공동채취, 공동분배하는 작업장은 속칭‘검등머리’해안일대로 현재 50명이 입어활동을 벌이고 있다.

 공동분배는 70~80대의 잠녀를 돕기 위해 시작됐다. 나이 많은 잠녀들은 채취량이 상군잠녀에 비해 매우 적어 개별적으로 채취·판매할 경우 전기세를 납부하기도 힘들만큼 수입이 부족하다는게 잠수회의 설명이다.

 잠수회에 따르면 상군잠녀의 경우 1일 최고 20만원의 소득을 올리지만 70~80대의 잠녀들의 수입은 평균 1만∼2만원대에 불과하다

 잠수회의 또한가지 특징은 나이 많은 잠녀들이 몸이 아파 공동작업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불참에 따른 벌금을 물리지 않음은 물론 생산된 판매액을 똑같이 분배하고 있다.

 윤영섭 어촌계장은“잠수회의 공동생산·공동분배활동은 월령리의 오랜 미덕”이라며“공동어장이 주민들의 결속력을 높이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월령리잠수회원은 50~60대의 상군잠녀가 30명, 30~40대 10명, 70~80대 10명으로 구성돼 있다.<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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