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재배면적 조정일환으로 농가의 폐원작업에 대한 행정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북제주군농업기술센터가 최근 선인장영농조합법인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한 결과 재배포장을 폐원하려는 농가들은 많지만 장비 임대료가 비싸 쉽게 굴취작업에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군농기센터에 따르면 현재 마늘·감자등 타작물을 재배할수 있는 선인장 재배면적 가운데 30%가 굴취작업을 원하고 있지만 1일 45만원에 달하는 장비임대료가 비싸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실례로 한경면 판포리등 일부 농가들은 선인장 재배지에 감자등을 심기 위해 최근 굴취작업을 벌이면서 1일 1000평 기준으로 포크레인·중기덤프트럭 기사에게 각각 25만원, 20만원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

 이와함께 간담회에서는 영농조합법인 운영 활성화와 행정당국의 판매망 확보를 위한 노력도 제기됐다.

 조합법인의 경우 현재 운영자금이 거의 바닥나 외상으로 선인장 열매를 출하한 조합원들의 판매대금 요구에 대해 임원들이 자비로 충당하는등 한계에 다다른 실정이다.

 특히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운영이 계속 위축되자 지난 98년 선인장영농조합법인 설립때 투자했던 출자금 반환마저 요구하고 있다.

 북군농기센터 관계자는“간담회 내용을 토대로 예산부서와 장비임대료 지원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며“이와병행해 선인장 개발제품의 대기업 상품화를 유도하는등 판매망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말 현재 생산된 선인장열매 1859톤 가운데 조합법인의 수매·판매량은 40톤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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