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등 관광 차량과 타 지역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가 빈발함에 따라 사고 예방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들 차량들은 도내 지리에 익숙지 않은 상태에서 과속·추월을 일삼다가 인적·물적 피해를 내고 있어 경찰의 계도활동은 물론,도로나 안내표지판의 지속적인 정비 등의 필요성도 높게 일고 있다.

 11일 오후 3시께 북제주군 구좌읍 평대초등교 앞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는 렌터차량이 추월을 하려다 과속으로 마주오던 트럭과 충돌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지만 렌터카에 탑승했던 관광객 등 4명이 한꺼번에 숨지는 등 도내에서는 이례적인 대형사고였다.

 지난 3일에는 제주시 건입동 기아자동차 앞 도로에서 렌터카를 이용했던 송모씨(29·전북 전주시)가 안전운전 위반으로 트럭을 들이받았으며,4일에는 렌터카를 몰던 나모씨(25·경기도 구리시)가 제주시 노형로터리에서 신호대기중인 승용차를 추돌했다.

 또 지난 7일에는 무면허 운전중 신호대기중인 차량을 들이받아 3중추돌을 일으키고 3명에게 부상을 입힌 후 달아났던 오모씨(33·경북 포항시)가,3일에는 무면허 음주운전하던 천모씨(28·대전시)가 승용차를 들이받은 후 달아났다가 붙잡히는 등 뺑소니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렌터카와 타 지역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가 이어지면서 과속 단속과 안내판 정비 등 경찰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예방활동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과속단속과 도로 정비 등 사고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운전자 스스로 안전운전을 생활화하려는 자세가 교통사고를 억제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이라고 말했다.<박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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