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장애자 생애 아카이브전·4·3사진전
▲ ‘4·3 후유장애자 생애 아카이브전’과‘제주 4·3 학살사건과 그리고 5·18’사진전이 5·18 자유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 ||
광주민예총 주최로 ‘4·3 후유장애자 생애 아카이브전(5월12∼24일)’과 ‘제주 4·3 학살사건과 그리고 5·18(5월15∼27일)’ 사진전이 5·18 자유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두 전시회 모두 5·18항쟁 당시 시민군 등이 구금돼 군사재판과 고문을 받았던 ‘상무대’를 복원한 헌병대 사무실 등에서 열려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자유공원이 시내와 다소 떨어져 있고 홍보가 다소 미흡해 찾는 이가 그리 많지 않았지만 4·3의 진실을 알려내는데는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특히 총상, 자상 등 4·3 후유장애인들의 상처와 물품 등이 전시된 아카이브전 관람객들은 광주의 참상보다 더 잔혹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19일 아카이브전에서 만난 김형섭씨(42·전남 강진)는 “300∼400명의 게릴라 소탕을 위해 3만 가까운 양민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사실이 착잡하고 슬프다”며 “당시 학살 책임자를 처벌할 수는 없을지라도 진상만은 뚜렷하게 규명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 준비에 참여한 고성만씨(25)는 “대통령 사과 이후 4·3에 대한 실체적인 내용을 알리고자 했다”며 “5월말부터 서울에서도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호진
hjk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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