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패 한라산「섬, 사람들」광주‘항쟁마당그제’참가

   
 
  ▲ 놀이패 한라산「사월굿 섬, 사람들」.  
 
놀이패 한라산이 4·3이야기를 들고 5월 광주로 간다. 5·18 24주년 기념행사위원회가 22∼26일 마련한 ‘광주항쟁정신의 공유와 소통을 위한 2004항쟁마당극제’에 참여하기 위한 것.

놀이패 한라산은 「사월굿 섬, 사람들」(여상익 작·이상철 연출)을 들고 23일 오후 7시30분 광주 5·18자유공원에 마련된 무대에 오른다. 한라산은 화해화 상생, 평화와 인권이 마치 4·3의 전부가 돼버린 요즘, 당시 사람들이 외쳤던 조국의 진정한 자주독립과 통일, 단선반대, 반미자주 등 4·3의 진정한 의미가 간과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이번 무대는 4·3의 진정한 의미와 정신을 전국과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무대다.

「사월굿 섬, 사람들」은 지난 3월27일∼4월17일‘4·3, 그 희망의 시작’을 주제로 열린 제11회 4·3문화예술제에서 공연됐던 작품. 그동안 한라산이 4·3을 주제로 줄곧 작업해온 열다섯번째 4·3마당판이다.

한라산은 「사월굿 섬, 사람들」에서 4·3의 피어린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4·3유적지를 매개로 4·3의 본질을 알려내고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4·3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한라산은 “유적지들을 되돌아보며 다시금 4·3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며 “4·3유적지들이 보존과 복원을 통해 역사박물관으로 올바르게 자리매김 돼 후세들에게 역사 교육의 장으로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다”고 작품의도를 밝혔다.

한편 22∼26일 광주 5·18자유공원에서 열리는 2004항쟁마당극제에는 놀이패 한라산을 비롯해 △놀이패 한두레(서울)의 마당극「밥꽃수레」 △놀이패 열림터(청주)의 통일마당춤극 「귀향」 △놀이패 신명(광주)의 마당극 「꽃등들어 님오시면」 △극단 함께사는세상(대구)의 「지키는 사람들」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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