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 사퇴 의사·재선거 제안‘새국면’

제주교대 총장임용 후보자 선거에 후보로 나섰던 김범희 교수가 후보사퇴 의사와 함께 재선거를 전격 제안,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범희 교수는 지난 2일 “이번 선거가 적법하고 정당한 절차에 의한 선거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대승적 차원에서 재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교수회의 개최 등을 통해 재선거방안을 논의해 달라”고 현종익 총장에게 건의했다.

“후보사퇴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김 교수는 교육인적자원부 총장임용후보자 추천기일인 6월14일 이전 소견발표 직후 재선거 실시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재선거가 실시될 경우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은 표명하지 않아 여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현종익 총장은 3일 “양측 교수들을 상대로 중재 노력을 하고 있다”고만 밝혀 고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현재 총장 선거 파행을 매듭짓기 위해서는 총장후보추천위, 선거관리위, 김범희 교수측과 11명으로 구성된 개혁교수협의회간의 타협이 선행돼야 하는 실정이다. 특히 교수회의를 통해 재선거 방침 등이 논의되더라도 개혁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을 배제할 경우 파국만 커질 뿐이다.

그러나 8명으로 구성된 ‘학교 정상화를 촉구하는 교수’들은 3일 개혁교수협의회측을 사실상 비판하고 나서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는 형국이다. 다만 총장추천 기일을 넘겨 교육인적부가 지명하는 직무대행체제라는 ‘치욕스러운 사태’까지는 번지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 물밑 타협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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