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학생네트워크 투쟁선포식도 개최

▲ 제주산업정보대학 학생들은 8일 대학 본관에서 산업정보대 진보학생네트워크 투쟁선포식을 개최, 본관 2층에 있는 학장실을 점거했다. (사진 위) 제주교육대학교 학생들은 8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대 통폐합의 부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대생·오지훈 기자>
제주산업정보대학 학생들이 대학정상화를 위한 대학측의 노력을 강도 높게 촉구하며 8일 오후부터 학장실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 2시 대학 본관에서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산업정보대 진보학생네트워크 투쟁선포식을 개최했으며 이어 본관 2층에 있는 학장실을 점거했다.

학생들은 이날 투쟁선언문을 통해 “사학비리의 원흉 김동권 전 학장을 학교 밖으로 몰아낸 지 4년이 지났지만 대학당국은 사리사욕 채우기와 기득권 유지에 급급할 뿐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며 “학생들이 나서 대학정상화의 대안을 제시하고 앞장서 행동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이에 따라 대학 수뇌부의 즉각 교체와 대학 정상화 청사진 제시를 이용길 학장에게 요구했으며 △객관적인 구조조정 추진 및 학내 학업환경 개선 △학생복지처 해체 등을 주장했다.

학생들은 특히 “학교 정상화는 단순히 대학이 인수되는 것만이 아니라 무능한 대학 행정시스템을 개혁하고 학생들도 대학 운영에 참여할 때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용길 산업정보대 학장은 “현재 대학 인수의사를 밝히고 있는 곳과 다각적인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주장을 모두 수용할 수는 없지만 정례적인 만남을 통해 민주적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교육 질 하락 교·사대 통합 반대" 제주교대 비대위 기자회견

교·사대 통폐합 반대를 주장하며 학사일정 전면거부에 돌입한 제주교육대학교 학생들은 8일 오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통폐합의 부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고용석) 주최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제주교대를 제주대의 일부 단과대학으로 흡수해 무한경쟁 체제를 꾀하는 것은 교대의 목적형 체제를 버리는 것”이라며 “이는 대학의 입시화, 학원화와 함께 초등교육의 질을 하락하게 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또 “정부의 교·사대 통폐합 논의는 신자유주의적 시장경제원리를 너무 강조하고 있다”며 “제주 교·사대 통폐합 논의가 전면 폐지될 때까지 무기한 학사일정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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