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종합정보시스템이 불안하다.

 불안정한 전류에 의해 서버가 훼손 당하는가 하면,인터넷 서버를 찾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라 공무원들이 짜증을 내고 있다.

 지난1일부터 4일까지 나흘동안 제주시 전자결재가 전면 중단됐다.

 시청 청사 전력공사를 하면서 전원을 차단했다가 다시 공급하는 순간,과전류가 흘러 서버 디스크가 손상을 입어 전자결재프로그램이 작동을 멈췄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공무원들은 어쩔 수 없이 나흘동안 종이결재를 받기 위해 결재판을 들고 다니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시청 공무원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짜증 내는 이유는 ‘서버를 찾을 수 없습니다’란 메시지가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것.

 랜(Lan)으로 연결된 시청내 모든 PC는 웹브라우저를 띄우면 제주시청 홈페이지가 나타나도록 설정돼 있는데 2∼3일에 한번 꼴로 ‘서버를 찾을 수 없습니다’란 메시지가 떠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공무원 또는 시민들이 시 인터넷을 이용해 음란 도박 등 유해사이트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화벽을 설치해 놓고 프로그램을 수시로 업그레이드시키는 과정에서 웹브라우저와 충돌을 빚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10Mbps 전송속도의 랜(Lan)으로 연결돼 있으면서도 실제 각 실·과 PC에서는 제 속도가 나지 않아 불만의 대상이다.

 일부 실·과에서는 시청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띄우는 데만 10∼15초 이상이나 소요돼 “느려터진 굼벵이 인터넷”이란 지적마저 받고 있다.

 공무원들은 “종합정보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으면서도 속도나 모든 면에서 뭔가 불안한 것 같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주문하고 있다.

 시 정보기획단측은 이에 대해 “일시에 많은 사용자가 접속할 경우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스템을 향상시켜 속도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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