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만 6세가 되면 첫 영구치인 어금니가 나오는데 6세의 6자와 구치(어금니)의 9자를 붙여 6월 9일이 치아의 날로 정해졌다.

이 때문에 구강보건행사는 일명 6·9행사라 하며, 1946년부터 2004년 현재까지 6월 9일부터 15일까지를 구강보건주간으로 정해 각종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그 동안 치과에 관련된 일반적인 궁금증들을 정리해 보면 치아관리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건강한 치아를 가지고 있다면, 음식물을 충분히 씹어 삼킴으로서 몸에 필요한 양분을 얻음과 동시에 미각을 통한 즐거움을 충족시킬 수 있어, 건강하게 되고 밝고 명랑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치아관리 중 칫솔질도 중요하지만 예방차원에서 정기적 검진도 중요하다 볼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한결같이 얘기하는 것이 아이들이 칫솔질을 너무 하기 싫어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칫솔질 습관을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묻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에게 칫솔질을 강요하는 것은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칫솔질이 재미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하는데, 엄마 아빠가 즐겁게 같이 칫솔질하며 칫솔 잡는 법을 가르쳐 주고 닦는 법도 직접 보여주며 서서히 익히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올바른 칫솔질은 어떤 것인가란 궁금증을 갖게 한다.

식사 전에 이를 닦는 것은 아무런 효과가 없고, 반드시 음식을 먹은 후에 이를 닦도록 하고, 잠자기 전에 이를 닦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닦는 방법은 잇몸 깊숙이 칫솔을 넣고 잇몸 부위에서 치아의 씹는 면을 향해 손목을 돌리면서 쓸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앞니의 안쪽은 칫솔을 곧바로 넣고 치아의 경사를 따라 입안에서 밖으로 큰 원을 그리듯이 쓸어 내며, 어금니의 씹는 면은 칫솔을 앞뒤로 움직이며 닦아준다.

아이들의 치아관리는 부모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설탕성분이 든 음식물의 섭취와 양을 가급적 줄이고, 야채나 과일 섭취를 많이 해야 한다. 야채와 과일은 치아에 붙은 찌꺼기를 씻어내는 작용을 하여 충치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치아에 잘 붙는 음식이나 설탕성분이 많이 든 음식은 충치를 잘 발생시키므로 해로울 뿐만 아니라 성인병과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기적인 구강검사를 통해 구강병을 조기에 치료하고 예방차원의 진료를 받는 것이 일생동안 구강건강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다.

<문영석·치과의·제민일보의료자문위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