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직원들의 고달픔과 서러움은 언제면 해소되나”

 제주시 동사무소 직원들의 사기진작책 마련이 줄곧 거론되고 있으나 이렇다할 가시적 효과없이 겉돌고 있어 동직원들의 불만이 점점 팽배해지고 있다.

 동사무소로 이관되는 각종 업무를 줄인다고는 하나 그야말로 발로뛰는 업무는 대부분 본청에서 동으로 일임해버리는 행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실례로 최근들어 부쩍 늘고 있는 행사만 하더라도 하루가 멀다하고 이에따른 주민동원은 거의 동직원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또한 생활보호대상자등 불우이웃에 대한 위문품 전달을 비롯해 각종 캠페인,지방세등 세금납부등 몸으로 부대끼는 업무는 거의 본청 각실 과에서 동에다 맡겨지고 있다.

 더군다나 동사무소 직원인 경우 남자에 비해 여자비율이 웃돌아 무거운 물품을 운반하고 생활민원처리등 힘을 써야 하는 업무추진에도 버거운 게 현실이다.

 특히 화북동과 노형동,삼양,아라동등 도시와 농촌이 확연하게 구분되지 않는 복합형 동인 경우 감귤간벌 등 1차산업 시책 추진이 끝나면 다시 환경정비다,노점상 단속이다,교통질서 캠페인이다 다른 시책들이 연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본연의 업무외에 부수적으로 주어지는 업무가 오히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예도 없지않다.

 이 때문에 동사무소 근무는 물론이고 일부 동은 아예 직원들이 기피하는 경향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보다 실질적인 동직원들의 사기진작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동의 한 관계자는 “이런 식이라면 오히려 주민자치센터 전환이 하루라도 빨리돼 업무분장이 확실하게 구분됐으면 차라리 낫겠다”고 말했다.<이기봉 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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