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선거 무효된 셈…사태해결 모색 관심

파행을 거듭해 온 제주교대 총장선거에 출마했던 김범희 교수가 후보를 전격 사퇴함에 따라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범희 교수는 지난 19일 “안타깝게도 총장선거는 20여 일이 지난 지금까지 결실을 맺지 못해 표류하고 있어 대승적 견지에서 조건 없이 사퇴한다”며 “앞으로 치러질 수도 있는 재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 교수는 “평교수로 돌아가 강의와 연구를 통해 사회에 봉사하는 일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하루 속히 제주교대가 정상을 회복해 반세기 넘게 이어온 제주 초등교육의 산실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현종익 총장에게 후보사퇴서를 제출했다.

후보로 등록했던 조영배 교수가 선거일(5월25일) 전날 후보를 사퇴한데 이어 김 교수도 사퇴해 이번 교대 총장 선거는 사실상 무효가 되게 됐다.

이에 따라 제주교대 선거관리위원회와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는 조만간 회의를 열고 재선거 등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교·사대 통폐합 반대 입장을 표명한 제주교대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김정훈)는 19일 성명을 내고 “모든 교수들은 각성하고 대학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대학 최고의결기구에 교수, 직원, 학생 등 모든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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