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생태 체험 환경 교육을 위해서는 단순 정보 주입식 강의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환경 교육을 위한 적절한 ‘교육 환경’을 우선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1일 제주도교육박물관 영상실에서 열린 ‘생태체험 환경교육의 방향’주제의 2004년도 환경교육 담당자 연찬회에서 오홍식 제주대 사범대학 과학교육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환경교육은 제도적으로는 체계화돼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도내에서도 환경기초시설 등에 대한 현장 체험 교육이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환경교육 방법론이나 교육 모델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단순히 관련 시설을 둘러봤다는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교수-학습 모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환경체험학습의 필요성 인식에서부터 충분한 환경교육적 성과를 위한 사전 탐구 지도, 현장체험 이후의 사후 활동 등 5단계의 모형을 제시했다.

오 교수는 “환경 교육은 단순히 ‘환경오염’이나 ‘환경문제’수준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교육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지역자치단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환경체험 학습장을 마련, 자연스럽게 자연친화적 환경에 적응하고 학교 교육에도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영상매체를 중심으로 한 실험·실습 교재 개발 및 지역 특성에 맞는 현장 체험 학습 프로그램 개발 △환경교육전문가 양성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보급 △학교·지자체·민간사회단체·기업 등이 연계한 환경교육 네트워크 구축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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