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상수원인 강정천에서 지난달에 이어 은어들이 Ep죽음을 당하고 있어 행정당국이 폐사원인 규명이 나섰다.

 주민들은 지난주부터 강정천에 8∼10㎝크기의 은어들이 죽은채 물살에 떠내려가고 있는 것을 발견,서귀포시에 신고했다.

 강정교에서 하천을 따라 하류쪽으로 내려가다보면 은어들의 폐사현장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고 특히 하류에는 죽은 은어떼들이 수거 처리되지 않고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강정천의 물을 채수해 시에 수질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폐사된 은어를 수거해 제주지방해양수산청에 질병검사등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폐사된 은어들 대부분이 항문 부위에 여러 반점이 나타난 점으로 미뤄 질병이 직접원인으로 추정된다”며 “게다가 계속된 가뭄으로 하천수량이 급감해 수질악화로 인한 폐사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주민 강모씨(57)는 “은어를 보호하기 위해 주민들이 노력했는데 또다시 은어들이 폐사했다”며 “당국도 ‘말로만 보호’를 외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원인을 규명,차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은어들의 폐사원인 규명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며 “원인규명이 안된 상태에서 약품투입은 자칫 생태계 파괴라는 더 큰 화를 초래할 우려가 있어 현재 뚜렷한 대책은 없다”고 말했다.<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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