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소화전·화재자동탐지기 등 소방시설이 고장난 채 방치되는 사례가 빈번, 소방시설 유지관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소방서가 올 4월까지 소방시설 고장신고센터를 운영한 결과 소화기·소화전·경보기·화재자동탐지기 등 소방시설에 대한 부품교환과 수리는 총 409건.

 그러나 관리자의 고장신고를 통한 수리 40건 이외에 나머지 369건의 수리는 119대원들의 정기검사때나 순찰활동때만 실시되고 있어 관계자의 자율관리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고장신고센터에서 검사·순찰 때 수리를 해준 364건중 43건만이 관계자의 신고접수에 의한 것으로 고장난 소방시설의 방치는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화재자동탐지기나 경보기 등 고장시설 상당수가 전구나 뚜껑 파손 등 고장사항이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화재 진화의 1차적 요소인 소화기나 소화전의 고장도 10%에 이르고 있어 관리자들의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유지체제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시설 고장신고센터 이용이 늘어나고 있으나 관계자의 자체보수보다는 소방점검때 점검요원들의 수리에 의존하고 있다”며 “소방점검때 불량시설에 대해서는 관리소홀을 들어 강력히 의법조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정섭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