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정보대 학장실 점거, 단식농성 등 정상화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투쟁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교수들로부터 관선이사회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학생들의 정상화 투쟁에 지지를 선언한 이철호 교수(경영정보학과)는 “교직원들은 봉급도 못 주는 상황에서 보수를 받는 관선 이사장은 학생들이 학장실 점거농성을 하고 있는데도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사장 퇴진을 요구했다.

이 교수는 또 “지난 4년 동안 10개가 넘는 인수희망업체가 나섰지만 전혀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대학을 살리기 위해 새로운 체제가 구성돼 책임 있는 이사진들이 재단영입 문제 등을 현실성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0년 김동권 전 학장의 교비횡령 사건 등으로 인해 교육부는 12월부터 관선 이사를 파견했지만 세 차례에 걸쳐 관선이사장만 바꿨을 뿐 재단인수문제 등은 여전히 표류하고 있다.

교수로는 처음으로 학생투쟁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고광종 교수(관광경영과)는 “김동권 실권자가 퇴각하고 관선이사가 들어 선 이후 임태호 전 학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중심세력이 형성되면서 학교행정과 대학인수문제까지 좌지우지하게 된 것이 대학을 망쳐놓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진보학생네트워크는 대표단을 중심으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으며 22일부터 제주시청 등에서 선전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