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교수 회의 "지난달 선거 무효화"…선거권자·후보자 선출 규정 재정리

속보=한 달 가까이 교수들간 공방을 펼치며 파행을 거듭해 온 제주교대 총장 선거가 교수들간의 대타협으로 해법을 찾았다.

제주교대 교수들은 23일 교수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5월25일 실시된 총장 임용 후보자 선출 선거를 무효화하고 재선거를 치르기로 합의했다. 현재 투표함은 개봉되지 않은 상태다.

또 파행의 빌미를 제공했던 선거권자에 대한 해석도 명확히 했다. ‘후보자 선출은 선거권자 3분의2 이상 참여한 회의에서 직선한다’는 다소 애매 모호한 규정을 △교원 선거권자의 3분2 이상 참여 △직원 선거권자의 3분의 2이상 참여로 뚜렷하게 했다.

이같은 합의는 김범희 교수가 전격 후보를 사퇴한 데 이어 강도 높게 문제를 제기해 온 개혁교수협의회 차원에서도 타협의 정신을 발휘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제주교대는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재구성해 재선거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대 관계자는 “토론 끝에 선거권자 등 쟁점사항에 대한 합의점을 찾았다”며 “재선거 등을 통해 총장선거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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