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차 영업정지·번호이동성 확대 따라

이동통신업계의 순차적 영업정지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동전화 번호이동성제도가 다음달 1일부터 확대됨에 따라 이동통신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은 지난 21일부터 30일 동안 영업정지에 들어간 데 이어, KTF와 SK텔레콤의 영업 정지가 순차적으로 예정된 상황 속에서 번호이동성제도 확대 실시에 따라 통신업계가 고객 유치와 유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올 들어 이 달까지는 SK텔레콤 가입자만 다른 이동통신사로 옮길 수 있었지만 오는 7월부터는 KTF가입자도 번호를 바꾸지 않고 자유롭게 통신사업자를 고를 수 있고, 내년 1월부터는 LG텔레콤 역시 이 제도가 적용되는 등 양방향 번호이동성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내지역에서도 고객 유치와 유지 등을 위해 이동통신업계의 치열한 각축전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우선, 번호이동성제도로 도내 SKT 가입자 1만3200명을 자사의 고객으로 유치했다는 KTF는 세분화된 요금제도와 차별화된 단말기 경쟁력 강화, 서비스 품질의 지속적인 개선 등을 통해 다음달부터 발생할 수 있는 고객 이탈을 최소화할 태세다.

SK텔레콤은 그동안 대략 10%정도의 고객 이탈이 있었지만, 이중 60∼70%는 단말기 교체 시기 도달에 따른 이탈로 평가되는 등 품질에 따른 이탈은 거의 없었던 만큼, 자사의 고품질과 노하우, 각종 혜택을 통한 고객 유치에 나선다.

요금경쟁 우위와 전략 단말기로 상반기의 선전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하는 LG텔레콤 역시 자사 영업정지가 끝나는 대로 다른 회사들의 영업정지가 있는 만큼, 후반기의 선전을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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