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①금호고 ②마산공고 ③강경상고 ④중대부고

3조에서는 금호고와 마산공고의 2강에 중대부고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강경상고는 전력상 이들 팀에 비해서는 다소 뒤진다.

금호고와 마산공고는 대회 참가 40개팀 가운데 승률·공격력 부문에서 ‘톱 5’에 랭크된 팀으로 분위기만 탄다면 우승까지 내달릴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호남축구의 명문인 금호고는 지난 94년 제2회 백록기대회를 석권한 뒤 이듬해 4강에 올랐으나 이후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셔왔다. 10년만에 우승기를 차지할지 관심거리다.

마산공고는 강한 전력을 보유하고서도 백록기에서만큼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왔다. 올해 백록기에서 명성만큼이나 화려하게 부상할지 관심을 끈다.

어쨌든 두 팀은 전력상 우위에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승률은 마산공고(0.667) 금호고(0.647) 모두 6할을 넘으며, 금호고는 게임당 득점이 1.70골로 올해 백록기 출전 팀 가운데 단연 최고다. 마산공고도 게임당 1.62골을 터뜨릴 정도로 공격력은 뛰어나다.

금호고는 올해 전국대회 2관왕을 목표로 했으나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춘계연맹전·백운기·대구MBC대회에서 8강에 올랐으나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데는 실패했다.

금호고는 전통적으로 수비에서 미드필드를 거친 빠른 공격이 장점이다. 공격은 11초대의 준족을 자랑하는 문대성과 큰 키의 윤성근이 버티고 있다. 팀 득점의 3분의 1은 문대성의 빠른 발에서 나온다.

마산공고는 4월 열린 무학기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청룡기 4강에 오른 강팀이다. 그렇지만 부상선수가 많다는 점이 이번 백록기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마산공고는 전국체전 지역 예선을 거치면서 중앙수비수 등 주전 3∼4명이 부상을 당해 전력에 다소 차질을 빚고 있다.

이들을 추격하는 중대부고는 16강 또는 8강을 목표로 잡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 상대인 강경상고를 무조건 넘어야 한다. 비록 진주MBC대회에서 강경상고에 지기는 했으나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중대부고는 서울시장기대회 결승전 다음날 다소 지친 몸을 이끌고 강경상고와 맞붙어 2-3으로 역전패 했기 때문에 백록기에서는 강경상고를 큰 점수차로 이겨 예선통과를 하겠다는 의욕으로 뭉쳐 있다.

특히 중대부고는 유소년대표 출신이면서 팀 득점의 3분의 2를 소화하는 ‘팀내 보물’ 이효민을 적극 활용, 우승후보군을 넘을 태세다.

강경상고 역시 중대부고와의 첫 경기에 최선을 다해 파란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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