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상 첫 야간경기…"무더위 식힌다"

대회 결승전이 열리는 오는 16일, 2가지의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전국 고교축구 사상 처음으로 야간경기가 치러진다.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백록기를 놓고 2팀이 진정한‘왕중왕’을 가리게 된다. 더운 여름철을 식혀줄 이벤트로 기억된다.

이에 앞서 여성들의 특별한 이벤트도 열린다. 서귀포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월드컵여성축구회와 제주시 일대를 주무대로 하는 용여성축구회가 한판승부를 펼친다.

같은날 오후 5시30분부터 전·후반 각각 20분씩 치러지는 대회는 양적·질적으로 성장한 제주 여자축구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다.

용여성축구회(회장 강순생)는 지난 2001년 9월 창단됐다. 창단 당시는 용축구회 부인들로 조직됐으나 현재는 그런 구분없이 선수를 받아들이고 있다. 용여성축구회는 화·목·일요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가량 제주교대에서 기량을 닦고 있다.

이에 맞서는 월드컵여성축구회(회장 강익자)는 한일월드컵을 3개월 앞두고 조직됐다. 30·40대를 중심으로 18명이 활동중이다.

강순생 회장은 "월드컵경기장을 밟게 된다니 게임을 떠나 흥분된다"며 "여성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강익자 회장은 "한일월드컵을 치렀던 장소에 선다는 자체가 영광이며, 홈팀으로서 여성 축구의 건강한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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