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1종 법정전염병인 ‘세균성 이질’감염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제주에서 열린 한국중고태권도연맹회장기대회에 참석했다가 식중독 증세를 보여 입원치료를 받던 서울 경서중 학생 2명에 대한 검사 결과 세균성이질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도는 이날 도보건환경연구원과 제주시보건소 등이 당시 이들 학생을 조사한 결과 제주에 내려오기전부터 설사 증세가 있었으며 격리 치료후 현재 서울 강서구보건소로 이송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외에 제주에서도 지난 4월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7세 어린이가 세균성 이질에 감염돼 치료를 받은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남제주군 남원읍에서 9세 어린이가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에따라 16일 시·군보건소에 세균성이질 환자 발생상황 보고 및 역학조사·접촉자 추적조사 등을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집단급식소 등 취약지역의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발생 인근지역에 대한 방역소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한편 세균성이질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은후 1-3일뒤에 복통·설사 등이 생기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감염력이 비교적 강하며 대변·구강 경로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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