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①제주상고 ②통영고 ③충주상고 ④원주공고

4개팀 가운데 올해 전국대회 4강이상의 성적을 거둔 팀은 없다. 충주상고가 청룡기 8강에 오른 것이 최고의 성적이다. 그러나 홈팀인 제주상고가 반란을 예고하고 있다.

제주상고는 제2회 대회인 지난 94년 도내팀 가운데 유일하게 8강에 이름을 올린 것을 비롯, 3차례 8강 진출을 이뤘다. 그러나 4강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으며 기회를 기다려왔다. 올해 제주상고는 4강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서귀포에 숙소를 정할 정도로 강한 욕심을 보이고 있다.

제주상고는 참가팀 40개 가운데 게임당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언제든지 공격력을 과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게임당 실점이 많다는 점이다. 어쨌든 제주상고는 공격 위주의 플레이로 예선을 1위로 통과하겠다는 계산이다.

제주상고의 공격은 박 민을 축으로 하고 있으며, 공수조율은 김준범, 수비는 김현우와 조길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제주상고와 예선 첫 경기를 벌이는 통영고 역시 공격축구로 나선다. 올해 전국대회 참가 때마다 사뿐히 예선을 통과했으나 최고 성적은 16강이다. 백록기에서 2차례 예선 탈락만을 기록했으나 이번만큼은 예선 통과를 벼르고 있다.

통영고는 팀 득점의 7할을 해결하는 김효근이 있다. 김효근은 무학기대회에서 9골을 몰아넣는 등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제공권 장악이나 문전 돌파도 위협적이다. 조재원은 ‘새도우 스트라이커’로 나서 팀 공격을 뒷받침한다.

충주상고는 경기를 치를수록 전력이 좋아지고 있다. 3월에 열린 춘계연맹전은 예선탈락했으나, 무학기 32강(4월), 금강대기 16강(5월), 지난달 끝난 청룡기는 8강에 오르는 등 갈수록 조직력이 극대화되고 있다. 그러나 매번 승부차기 고비를 넘지 못해 무너졌다.

충주상고는 전력의 핵인 진성준과 신강선이 어느정도의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팀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원주공고는 첫 상대인 충주상고의 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경기가 부담이기는 하지만 부상에서 시달리던 선수들이 복귀해 전력이 다소 나아졌다.

원주공고의 김성준은 2학년임에도 프로구단에서 눈독을 들일 정도로 기량이 뛰어나다. 스피드와 슈팅 능력이 탁월한 박기준도 가세해 힘을 싣고 있다. 박기준은 올들어 부상을 당해 다른 경기에 뛰지 못했으나 백록기에서 진가를 발휘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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