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체육계의 오랜 숙원인 선수들의 항공료 할인 문제가 타결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게 됐다.

 제주도체육회와 대한항공 제주지점은 앞으로 도내 선수들의 전국규모대회 참가와 전지훈련에 따른 경비를 절감시켜주기 위해 선수·임원들의 왕복 항공료를 40% 특별할인키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98년 1월과 지난해 9월 두차례의 항공료 인상으로 선수들의 대회 출전 및 전지훈련 경비부담이 컸으나 할인폭이 종전 20%에서 40%로 확대됨에 따라 도내 체육계의 사기 진작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그동안 잇따른 항공료 인상으로 도민들의 뭍나들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지속적으로 항공료 인하 건의를 해오다 제주도가 우선 항공기 이용률이 많은 체육단체만이라도 40%이상 할인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대한항공 제주지점에 전달,이를 대한항공측이 내부 조율을 거쳐 받아들임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특히 축구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도내에서 연습경기를 가질 상대팀이 마땅히 없는 제주로서는 앞으로 전국대회 출전과 전지훈련 등을 통해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체육회는 이에따른 세부지침을 마련,각 경기단체에 시달하는 등 이번 조치가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제주지점의 관계자는 “만성적인 국내선 수지 악화와 타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초월,도내 체육계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16일자부터 할인요금을 적용키로 결정했다”며 “제주 체육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홍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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